요양병원 어르신들을 향한 사랑의 가위손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향한 사랑의 가위손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위해 3년째 이미용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랑의 가위손들이 있다.
사랑을 전하는 가위손들은 바로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으로 2012년 1월부터 매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재생e요양병원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이·미용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일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으며 요양병원을 찾은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은 환한 미소로 자식처럼 맞아주는 어르신들의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머리 손질은 2시간에 걸쳐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이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은 봉사자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송현동에서 온 봉사자 오정화(여·55) 씨는 “어르신들의 두발을 손질해드렸더니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고 검은 비닐봉지에 동여 맨 돈을 주시더라”며 “그 순간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오 씨는 “부모님 생각을 하면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단장시켜 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이미용 봉사를 하면서 가장 감격하고 보람찬 날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머리 손질을 다 마친 한 어르신(여·68)은 “터벅터벅하고 지저분하던 머리카락이 너무 깔끔해져서 기분이 좋다”면서 “자식뻘인 봉사자들이 고생이 참 많네”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던 병원 담당 복지사는 “요양병원이 좁고 열악해서 좋은 이·미용도구도 제공하기 어려운데도 정기적으로 봉사를 와줘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신다”며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아 말로는 다 표현 못하지만 늘 고마워한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어르신 20명은 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갖추게 됐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해 1월 이·미용 봉사로 재생e요양병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으며, 신천둔치 환경정화활동, 아름다운 거리 가꾸기 운동, 소외계층 돕기, 김장나누기 운동, 경로 행복·나눔 마당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료 출처]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