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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 “김 목사 목사직 사임하라”

생명있는 소리 2018. 11. 8. 00:15

인천 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 “김 목사 목사직 사임하라”




인천의 한 30대 김 모 목사가 전도사 시절이던 2010년부터 8년 동안 십대를 포함한 20여명 여신도를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목사가 신속하게 공개 사과할 것과 목사직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목사가 자신들에게 친밀감을 내세워 접근해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 4명이 참석했으며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앞서 피해자들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라며 인천 김 모 목사 부자를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머리를 푹 숙이고 나온 피해자들은 “앞으로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다”며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행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그 사역자를 사랑이란 이름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도록 길들여졌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며 “‘너희도 같이 사랑하지 않았느냐’는 어른들의 말이 저희를 더욱 힘들게 했다”고 울먹였다.


또한 이들은 “(김 목사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면서 미성년인 저희를 길들였다”며 “당한 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김 목사를 찾아가 수차례 잘못을 뉘우치고 목사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고소하겠다는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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